나의음악이 흐른다/가톨릭성가 공부

가톨릭 성가 304 보아라 대사제 Ecce Sacerdos Magnus

그대의바다 2016. 2. 26. 17:57

가톨릭 성가 304 보아라 대사제 Ecce Sacerdos Magnus

 Lorenzo Perosi//이태리/1872-1956




이 성가는 흔히 ‘주교 영접가’라고도 불리는데, 주교님이 집전하시는 대미사 때 입당성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매우 간단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가사를 보면,
Ecce sacerdos magnus qui in diebus suis placuit Deo et inventus est justus, et inventus est justus

(이후 반복)


ecce는 영어의 this와 같은 의미이지만, 주의를 환기시킬 때 쓰는 말입니다. “보라, 여기 있다.”라는 뜻이 됩니다. passion of Christ 영화에서 빌라도는 홍포를 입으신 예수님을 가리켜, “ecce homo”(요한 19,5)라고 말합니다. “자, 이 사람이다.”라는 뜻이지요. sacerdos는 사제, 신부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magnus는 “큰, 위대한”이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sacerdos magnus는 대사제라고 번역하면 되겠습니다. ‘대사제’라는 용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레위 지파 중심으로 사제단이 구성되면서 그 대표로 대사제(대제관)가 있었습니다. 신약의 사제직은 주교(episcopus), 사제(sacerdos), 부제(diaconus)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에 대사제는 보통 주교를 지칭하고, 때에 따라서는 몬시뇰을 지칭하기도 합니다.